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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리포트] "직업 의병, 희망은 독립"...78년 만의 영면 / YTN

2021-08-18 9

2019년 개봉한 영화 '봉오동 전투'의 한 장면입니다.

이 전투의 주역인 평민 출신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, 일본군조차 '하늘을 나는 장군'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인데요.

청산리 대첩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지만, 김좌진 장군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습니다.

일본의 개입으로 1920년대 초 구소련 연해주 지역 독립군이 강제해산된 뒤 장군은 그곳 한인 사회 지도자로 남았습니다.

이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옮겨졌고, 그곳에서 극장 경비 책임자 격인 수위장 등을 담당하다 생을 마감했습니다.

연금도 받고 본인 일대기를 배경으로 한 연극도 상영되는 등 쓸쓸하기만 했던 말년은 아니었지만, 조국 땅을 다시 밟진 못했습니다.

하지만 홍범도 장군은 고국을 잊지 않았습니다.

장군이 소련 측에 제출하려 직접 쓴 서류인데요.

직업은 '의병', 희망은 '고려 독립'이라고 소박한 필체로 또박또박 적었습니다.

해방 뒤 유해 봉환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.

북한 역시 카자흐스탄의 수교국이고 장군의 고향이 평양이라는 점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.

여기에 현지 고려인 사회 여론도 살펴야 했습니다. 초기 정착을 이끈 지도자로의 상징성 역시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.

아직도 그곳에는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이 남아 있습니다.

[문재인 / 대통령 : 조국을 떠나 만주로, 연해주로,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 있습니다. 우리는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합니다.]

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에게 가장 높은 단계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는데요.

오늘 오전 안장식을 거쳐 봉오동 전투 101주년, 별세 78년 만에 고국에서의 영면에 들어갔습니다.

YTN 박광렬 (parkkr0824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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